정치
김종인 "공무원 사살 박왕자 사건과 달라…文 사흘간 행적 분·초 단위로 설명해라"
입력 2020-09-25 08:58  | 수정 2020-10-02 09:07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서해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측의 총격에 사망하고 태워진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21일부터 사흘간 무슨일이 있었는지 분·초 단위로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과 조찬회동에서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도 구출지시를 내리지 않았고, 두 아이를 둔 가장이 살해당하고 불태워지는 것을 군은 6시간 동안 지켜보기만 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이 2008년 금강산에서 발생한 박왕자씨 피격 사건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우발적 발포가 아니라 상부 지시에 따라 이뤄진 계획적 살인이라는 것이다.

당시 박왕자씨 사건은 정부가 손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었으나 이번에는 살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는게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사건발생 후 3일이 지나 뒤늦게 사건을 공개하고 입장을 발표해 무엇인가 국민에게 숨기는게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이렇게 처참하게 죽었는데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헌법상 책무를 지닌 대통령은 종전선언, 협력, 평화만을 거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죽음으로 내몬 무능과 무책임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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