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월북 추정한 당국에…친형 "도저히 납득 불가"
입력 2020-09-25 07:00  | 수정 2020-09-25 07:26
【 앵커멘트 】
우리 당국은 북한군 총격에 숨진 40대 공무원 A씨가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A씨의 친형은 동생이 절대 월북할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A 씨 친형은 정부가 발표한 월북 추정 근거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글을 올렸습니다.

"월북이라는 단어와 근거가 어디에서 나왔느냐"며 "실종 당시엔 조류가 거세 물리적으로도 월북이 불가능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A 씨 친형
- "재킷(구명조끼) 안 입고 바다에 나가면 벌금 물어요. 그걸(부유물을) 잡았으니까 자진 월북이라 하잖습니까?"

A 씨를 발견 못 한 책임을 되레 개인에게 떠넘겼다고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친형
- "30시간 이상 표류를 했을 때 적어도 24시간 정도는 우리나라 영해에 있었어요."

반면 우리 당국은 A 씨가 구명조끼를 입고 부유물에 타 있었던 게 바다에서 일정 시간 표류하기 위해 사전에 준비한 거라고 봤습니다.


A 씨를 발견한 북한 선박이 일정 거리를 두고 표류 경위를 확인할 때 나눈 대화, 어업지도선에 A 씨가 두고 내린 신발 등을 비춰 월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신동삼 / 인천해양경찰서장
- "조류상황을 잘 알고 있는 점, 평소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했던 점, 국방부 관련 첩보 등을 종합해 볼 때, 자진 월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다만, 어업지도선에 설치된 CCTV가 모두 작동하지 않아 A 씨의 동선은 파악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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