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6월 '입법 전쟁' 예고
입력 2009-05-12 16:22  | 수정 2009-05-12 17:58
【 앵커멘트 】
국회는 다음 달 처리될 예정인 쟁점법안을 두고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가 숨 고르기를 하는 가운데 신경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송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월 임시국회의 핵심 쟁점인 비정규직법에 대한 첫 공식 논의 자리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

하지만, 출발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습니다.

민주당 소속 추미애 환노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의 비정규직보호법 개정안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국회 환경노동위 위원장
- "한나라당은 정부 법안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고 오히려 비정규직을 고착화할 수 있다면서 시행을 4년 유예하는 입장을 취했습니다만, 이것도 사실은 조삼모사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추 위원장이 공식적인 참여 요청을 하지 않고 독단으로 토론회를 열었다며 불참해 그나마 비정규직 첫 논의는 반쪽짜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6월 임시국회에 예정된 또 다른 핵심 쟁점인 미디어 관련법도 여야 신경전은 벌써 시작됐습니다.

유럽을 순방 중인 김형오 국회의장은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 관련법을 여야가 약속한 대로 처리해야 하고, 법안처리를 하지 않기 위해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내거나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말해 사실상 여당의 손을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미디어관련법에 대한 여론 수렴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여당이 강행처리를 시도하면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4명 후보 모두 강력한 '대여투쟁'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쟁점 법안 처리를 둘러싼 6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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