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백지신탁 맡겼다던 '탈당' 박덕흠, 액면가보다 8배 비싸게 내놔
입력 2020-09-24 07:48  | 수정 2020-10-01 08:04

가족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들로부터 수천억 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해당 주식들을 백지신탁할 때 액면가를 크게 웃도는 평가액을 써냈던 것으로 어제(23일) 확인됐습니다.

박 의원이 2014년 백지신탁할 때부터 처분하려는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 의원이 혜영건설 주식(14만7천주)을 농협에 백지신탁하며 써낸 주당 평가액(4만2천133원)은 액면가(5천원)의 8배가 넘었습니다.

원하종합건설 주식(11만8천800주)의 경우 주당 평가금액(4만2천251원)이 액면가(1만 원)의 4배를 넘었습니다.


용일토건 주식(11만5천742주)은 주당 평가금액 1만4천597원, 액면가 1만 원이었습니다.

농협 고위공직자 백지신탁 현황(9월18일 기준)에 따르면, 전체 75개종 주식 중 박 의원처럼 액면가보다 높은 평가액을 써낸 경우는 총 7개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는 알아서 처분해달라는 취지로 평가액 자체가 없거나 액면가와 동일한 평가액을 기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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