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테슬라 '배터리 데이' 충격파…미증시 장중 7∼8%대 낙폭
입력 2020-09-24 07:29  | 수정 2020-10-01 08:04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현지시간으로 어제(22일) 뉴욕 중시에서 '배터리 데이'의 충격파를 이어갔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장중 7∼8%대의 낙폭을 보이며 400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테슬라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신기술 등을 설명하는 '배터리 데이' 행사를 가졌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내용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주행 수명 '100만 마일(약 161만㎞) 배터리' 계획과 비용 절감 목표 등 두 가지 중대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머스크는 둘 다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폭스뉴스에 '100만 마일 배터리' 내용이 빠진 머스크의 설명회에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증권사들은 테슬라의 평균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33개 증권사는 테슬라 평균 목표가를 105달러 낮춘 305달러로 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CNN 비즈니스는 32명의 애널리스트가 12개월 평균 목표가를 기존보다 19.27% 하락한 314.40달러로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글로벌 금융투자업체 UBS는 머스크가 3년 뒤 2만5천 달러 가격대의 전기차를 내놓을 수 있다고 했지만, 폭스바겐 등 다른 업체들도 그때쯤이면 비슷한 가격대의 차량을 출시하며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배터리 신기술과 값싼 전기차라는 테슬라의 비전은 "머스크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정부 지원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