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허가 체온계 판 업체 무더기 적발…불량제품도 상당수
입력 2020-09-24 07:00  | 수정 2020-09-24 07:30
【 앵커멘트 】
코로나19 때문에 어딜 가나 체온 측정이 필수라 적외선 체온계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런 틈을 타 판매 허가를 받지 않은 체온계를 판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는데 무허가 체온계 중엔 불량제품도 많아 조심해야 합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창고 안에 체온계가 담긴 상자가 무더기로 쌓여 있습니다.

모두 판매허가를 받지 않은 무허가 체온계입니다.

적발된 무허가 체온계는 불법 제조된 체온계 3만 개와 불법수입된 중국산 체온계 1900개 등으로 13억 원 상당입니다.

이중 약 1만 개가 이미 전국 학교와 기업체 등으로 팔려나갔습니다.


무허가 체온계 중엔 불량제품도 많았습니다.

▶ 인터뷰 : 김시필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보건의약수사팀장
- "허가받은 제품하고 (불법 제품을) 같이 비교를 해봤을 때 오차범위인 ±0.2도를 벗어나는 제품들이 상당수가 있기 때문에…."

고열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실험을 해봤더니 허가받은 정상 체온계는 38도로 측정했지만, 무허가 체온계는 정상체온에 가까운 36.7도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 의심 온도가 정상체온인 36.5도보다 0.3도 높은 36.8도인 점을 감안하면 1도 이상 오차가 나는 불량 체온계는 안전성에 큰 문제가 있습니다.

식약처에서 허가를 받은 체온계는 의료기기광고심의필 표시가 있어 이를 확인하고 구매해야 합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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