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엔총회 두번째 등장한 BTS "어두운 내일이라도 다시 꿈꾸길…라이프 고즈 온"
입력 2020-09-23 23:58  | 수정 2020-09-25 00:07

"Life goes on, Let's live on (삶은 이어져야 한다, 함께 살아내자)"
방탄소년단(BTS)은 제 75차 유엔총회 둘째날인 23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이같은 메시지를 밝히고 어려움에 처한 전세계 미래세대가 연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특별 영상은 유엔 보건안보우호국 그룹이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한 미래세대를 위해 방탄소년단을 초청하면서 마련된 것으로, '다시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탄소년단은 영상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자신을 마주해야 한다"고 미래세대를 응원했다. 리더 RM은 "지난번 연설 때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말씀드렸다"면서도 "코로나19는 내 상상력 밖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모든 월드투어가 캔슬되고 밤하늘에 별을 볼 수도 없었다"며 암울했던 지난 상반기를 회고했다.
이날 공개영상에서 멤버들은 한 명씩 돌아가면서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천천히 힘줘서 강조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할수록 나와 너, 우리의 소중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 RM은 "우리의 내일은 어둡고 고통스럽고,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밤하늘의 별은 어두울 때 가장 밝게 빛난다. 우리의 세계를 다시 상상하자. 미래에 대해 다시 꿈꾸자"고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멤버들은 "동이 트기 전 밤이 가장 어둡다"는 문구를 읊으며 "라이프 고즈 온, 렛츠 리브 온 (삶은 이어져야 하고, 같이 살아내자 Life goes on, Let's live on)라는 말로 영상을 끝맺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8년 9월 미국 뉴욕 본부에서 개최된 유엔총회에 참석해 한국 가수 최초로 연설하는 기록을 세웠다. 리더 RM은 당시 '나 자신을 사랑하라(LOVE MYSELF)'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여러분의 이름은 무엇인지, 무엇이 심장을 뛰게 하는지 스스로에게 말하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달라"고 발언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달 초에는 신곡 '다이너마이트' 발매 후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빌보드200'과 '핫100' 모두를 석권하며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얻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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