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파트 불 나자 아기 안고 칸막이 부순 뒤 대피한 30대 엄마
입력 2020-09-23 22:38 

불이 난 고층 아파트에서 30대 여성과 6개월 된 아이가 베란다 경량 칸막이를 뚫고 옆 세대로 대피해 목숨을 건졌다.
23일 오후 2시 20분께 전남 광양시 중동의 한 아파트 44층 입구 공용 공간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집 안에 있던 여성(33)이 6개월 된 아이를 안고 베란다에 설치된 경량 칸막이를 부순 뒤 옆 세대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9mm의 얇은 석고보드로 만들어진 경량칸막이는 아파트 화재 발생 시 출입구나 계단으로 대피가 어려울 경우 옆집이나 화재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다.

소방 관계자는 "구조자가 경량 칸막이의 존재를 알고 자력으로 뚫고 대피해 큰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광양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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