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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이금주 관제사 "코로나로 인천공항에 항공기들 세워져 있어...마음 아프다"
입력 2020-09-23 22:0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새롬 객원기자]
이금주 관제사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인천공항에서 떠나지 못하고 세워져 있는 항공기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소통의 기술'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가운데 22년간 인천국제공항 관제사로 일해온 이금주 팀장이 출연했다.
이금주 인천국제공항 관제사는 "관제사는 전국적으론 400명, 현장엔 300명 정도 된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그래서 보기가 힘들구나"라고 말했다.
이금주는 "하늘이라 하면 굉장히 오픈된 공간이라 생각하시는데 지상의 도로보다도 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금주는 "딱 정해진 경로가 있다"며 "관제사들이 항공기의 스피드나 가야 되는 고도 등을 판단해서 가장 신속한 흐름 유지할 수 있게끔 앞지르기나 이런 걸 해드린다"고 말했다.

이금주는 "육지는 1차원적으로 평면인데 저희는 3차원인 거다. 같은 공간에 평면으로도 있지만 수직적으로도 항공기들이 많이 쌓여있는 것"이라 전했다. 이금주는 "수능 보는 날 학생들이 혹시라도 항공기 소음에 방해를 받을까봐 전면 그날은 통제된다"고 말했다.
이금주는 관제사는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이라 설명했다. 항공대에서 항공교통학과라는 전공을 이수한 다음, 자격증을 취득하고 입사 시험을 보는 과정을 거쳐야 관제사가 될 수 있다.
이금주는 "입사는 99년에 김포공항에 인천공항 개항 전에 했었다. 인천공항 개항을 준비하기 위한 관제사들을 먼저 뽑은 것"이라 설명했다. 이금주는 "작년엔 하루 1200정도 항공기가 인천공항을 지났는데 현재는 하루 300편 정도가 줄었다"며 "여객기 아니라 화물기 위주"라고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금주는 "마음이 아픈 건 공항에 항공기들이 이륙이나 착륙을 할 운항 허가를 받지 못해 공항에 세워두고 있다. 그걸 관제탑에선 직접 본다"고 말했다.
이금주는 관제사에게 필요한 능력으로 순발력과 판단력, 소통능력을 꼽았다. 이금주는 "항공기 한 대만 관제를 하는 게 아니라 기상, 항공기 흐름, 활주로의 상태, 그날의 제한 사항 등을 종합적 판단해서 항공기들에게 각각 필요한 지시를 해드려야 한다. 그러려면 종합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알렸다.
조세호는 "확실히 말씀을 굉장히 또박또박 잘 하신다"며 감탄했다. 이금주는 "훈련을 받는다"며 웃었다. 이금주는 직업병이 있다면서 "관제지시라는 건 지시를 하면 반드시 조종사의 응답이 온다. 중간에 틈이 벌어지지 않는다. 집에서도 제가 뭘 지시를 하면 반드시 지시를 알아들었는지 확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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