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엔 총회서 맞붙은 미·중…"중국 바이러스" vs "정치화 말라"
입력 2020-09-23 19:32  | 수정 2020-09-23 20:33
【 앵커멘트 】
이번 유엔 총회에서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을 둘러싼 책임론을 놓고 충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로 지칭하면서 중국이 초기 대응을 잘못해 세계를 감염시켰다고 주장했고, 시진핑 주석은 각국의 연대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상 연설에 나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책임을 재차 중국에 돌렸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이 전염병을 세상에 퍼뜨린 국가에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바로 중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 발생 초기에 중국이 국내 여행은 봉쇄하면서도 해외 항공편을 허용해 세계를 감염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중국이 사실상 통제하는 WHO가 인간 사이의 전염 증거가 없다는 등의 거짓 선언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후 연설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반박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이 문제를 정치화하거나 오명을 씌우려고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각국이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두 정상이 직접 대면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뿐 아니라 경제와 안보, 인권 등 전방위로 갈등이 고조되는 양국의 현실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의 이번 연설에서, 지난 3년간 매년 언급되던 북한은 빠졌습니다.

외교 분야에서 그만큼 비중이 떨어졌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다만,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전 발언에서 북미 관계 진전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크래프트 / 유엔 주재 미국 대사
- "(트럼프) 대통령의 용감한 비전은 북한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북한 지도자와 만난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됐습니다."

트럼프의 유엔 총회 연설은 취임 후 4번째로, 통상 30~40분 진행되오다 이번엔 7분 가량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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