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유관순 열사 기리는 연극 25일 무대 오른다…공주시, 순국 100주년 기념행사 다채 진행
입력 2020-09-23 18:58  | 수정 2020-09-24 18:00
유관순 연극 포스

충남 공주시가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년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오는 25일 오후 7시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열사와 공주시의 인연을 부각한 연극 '공주에서 핀 독립의 꽃 유관순'을 선보인다. 1914년 유 열사가 13세가 되던 해 스승 사애리시 선교사를 만나 공주 영명학교에 입학하는 과정부터 이화여고 시절과 아우내장터 만세운동, 옥중투쟁 등 파란만장한 항일독립투쟁사를 그린 작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무 관객 공연으로 추진하며 공주시와 대전MBC 공식 유튜브 채널로 온라인 생중계된다.
김정섭 시장은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기 위해 독립만세운동을 펼치다가 1920년 9월 28일 모진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17세의 젊은 나이로 순국한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28일 오전 10시 30분 3·1 중앙공원에서는 순국 100주년 추모 행사가 열린다. 3·1 중앙공원은 유 열사의 학창시설 추억이 깃든 곳으로 지난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유관순 열사의 동상이 건립된 의미 있는 장소다. 추모제 역시 30명 안팎의 소수 인원만 참여할 예정이며, 행사 이후 전문 해설사와 함께 유관순 거리를 거닐며 의미를 되새기는 걷기행사가 이어진다. 다음달 8일에는 공주대 국제회의실에서 '유관순 열사와 공주항일독립운동 학술대회'를 통해 유관순 열사와 사애리시 그리고 공주지역 항일독립운동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함께 공주시는 순국 10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현재 집필 중인 유관순 열사와 사애리시 선교사의 특별한 인연을 담은 책자를 올해 안에 펴낼 예정이다. 김정섭 시장은 "책자 발간은 유 열사와 공주시의 깊은 인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앞으로 알려지지 않은 공주의 독립운동 유적과 여성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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