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韓정책 리스크 탓 가치주 매력 저하"
입력 2020-09-23 17:40 
문재인정부의 기업 규제 정책이 국내 저평가 가치주 매력을 떨어뜨린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증권사인 CLSA증권은 최근 'Difficulties with value stocks(가치주의 애로 사항)'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CLSA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성장주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가치주 지수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지만 반등 흐름을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폴 최 CLSA증권 서울지점 리서치센터장은 "친노동 정책과 가격 통제가 신산업에 비해 전통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면서 "가장 중요한 장애 요인은 기업의 구조조정을 극도로 어렵게 만드는 규제와 개입"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규제로 인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업종은 은행주다. 최 센터장은 "한국 은행주는 세계적으로 가장 싼 업종 중 하나지만, 엄격한 노동법에 따라 지점을 줄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각종 정부 정책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부름을 받는 것도 은행주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한국 정부의 정책을 비판한 CLSA증권은 유망한 업종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엔터주를 꼽았다. CLSA증권은 반도체와 자동차주가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주를 대체할 잠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CLSA증권은 엔터주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JYP엔터테인먼트를 톱픽으로 제시했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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