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종덕 단국대 석좌교수 오늘 별세…예술행정 외에도 봉사의 삶 실천
입력 2020-09-23 17:40 


대한민국 제1호 예술행정가인 이종덕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 석좌교수가 오늘(23일) 오전 8시 40분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5세입니다.

고인은 지난 1961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제1기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제3공화국 민정 이양기에 문화공보부 예술과 공무원으로 문화계에 첫발을 들였습니다.

특히 공무원 시절인 1974년에는 지휘자 정명훈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2위에 입상하고 귀국했을 때 김포공항에서 서울시청까지 카퍼레이드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1983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상임이사를 거쳐 1989년 옛 88서울예술단(현 서울예술단) 단장을 맡으면서 예술계 CEO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KBS교향악단 이사장, 예술의전당·세종문화회관·성남아트센터·충무아트센터 사장을 지내며 예술 행정 전문가로 문화예술 발전에 헌신했습니다.

특히 고인은 2017년 제11대 라자로돕기회 회장으로 위촉돼 한센병 환우들의 치료와 재활을 돕는 일에 앞장서 왔습니다.

43년간 라자로돕기회에서 봉사했던 고인은 "문화예술 이외에 내 삶의 또 다른 한 축인 봉사를 통해 나눔의 삶을 실천하겠다"고 생전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주 여사와 4녀가 있습니다. 빈소는 경기도 의왕시 성라자로마을 내 성당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안성추모공원입니다.

[ 이동훈 기자 / no1medic@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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