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영이 주치의 "국가가 조두순 못 막으면 국민이…모금 나설 것"
입력 2020-09-23 17:33  | 수정 2020-09-30 18:04

조두순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 나영이(가명)의 초기 심리 치료를 맡았던 소아정신과 전문의 신의진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회장이 "나영이 가족의 이사를 위해 국민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의진 회장은 YTN 라디오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나영이 아버지의 '돈이라도 있으면 그 사람들한테 전세 비용 줘서 보내고 싶다'는 말을 듣고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면서 오늘(23일) 이같이 밝혔습니다.

신 회장은 "올해 12월 조두순은 다시 안산으로 돌아올 텐데 조두순 집과 피해자 집은 1km밖에 안 떨어져 있다"면서 "피해자와 가족이 다시 트라우마를 겪을 것이 걱정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국민청원도 해가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피해자가 두 번의 배변백을 떼는 끔찍한 수술에 대한 비용도 결국 국민들이 모금해줬다"며 "이번에도 국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신과 전문의로서 조두순의 재범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재범 여부를 함부로 예측할 순 없다"며 "조두순은 술을 마시면 이성이 마비되는 부류의 사람"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재판 과정에서도 피해자 가족을 노려본다든지 끝까지 본인이 옳다고 주장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었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이어 "사건 피해자와 가족을 국가가 못 지켜줬기 때문에 국민이 직접 도울 수밖에 없다"며 "모금에 나서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