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보]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 30대 남성 베트남서 검거
입력 2020-09-23 17:08 

성범죄 등 강력사건 범죄자들의 신상을 임의로 공개해 '사적 처벌' 논란을 일으킨 일명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가 해외에서 검거됐다.
경찰청은 디지털 교도소를 운영하며 개인정보를 게시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국제공조 수사로 한국시간 22일 오후 8시께(현지 시간 오후 6시께) 베트남 호찌민에서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올해 3월부터 디지털 교도소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개설·운영하며 디지털 성범죄, 살인, 아동학대 등 사건 피의자 신상정보와 법원 선고 결과 등을 무단으로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자로 알려졌다. 디지털 교도소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던 지난 8일 이 사이트는 돌연 접속이 차단됐다.
이어 사흘 뒤인 11일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자신을 2기 운영자라고 밝힌 인물이 올린 입장문이 게시됐다.

디지털 교도소는 23일 오후 5시 현재도 운영되고 있다. 디지털 교도소는 엄격한 법적 판단을 거쳐 신중히 결정돼야 하는 신상 공개가 개인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논란을 낳았다.
성 착취물 제작 혐의로 신상이 공개된 한 남자 대학생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한 대학교수는 사실무근인 데도 '성착취범'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이에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5월 경찰청 지시로 디지털 교도소 수사에 착수했다. 대구경찰청은 피의자가 해외 체류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31일 경찰청 외사수사과를 통해 인터폴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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