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연평도서 공무원 실종…북한 해역서 '생존' 발견 정황
입력 2020-09-23 16:25  | 수정 2020-09-30 17:04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던 공무원이 지난 21일 실종됐습니다.

이 실종자가 이튿날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돼 군과 관계부처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국방부는 23일 "지난 21일 낮 12시 51분께 소연평도 남방 1.2마일(2km)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해양경찰에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군 첩보에 의하면 (실종 다음 날인) 22일 오후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돼 정밀분석 중"이라며 "관계 당국은 실종 경위, 경로 조사와 함께 북측에 관련 사실을 확인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계 당국은 현재까지 A 씨가 생존한 것으로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종자는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 A(47) 씨로, 실종 당일 어업지도선에서 업무를 수행 중이었습니다.

동승 선원들은 점심시간이던 21일 오전 11시 30분께 A 씨가 보이지 않자 선내와 인근 해상을 수색했지만, 선상에서 신발만 발견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가 실종된 지점은 서해 소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에서 남쪽으로 10여 km 떨어진 곳으로 추정됩니다.

신고 접수 후 군과 경찰은 당일 오후부터 현재까지 해양경찰 및 해군함정, 해수부 선박, 항공기 등 약 20여 대를 투입해 실종해역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했지만, 아직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A 씨가 조류에 휩쓸려 북측으로 넘어갔을 가능성과 함께 월북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북측에 사실을 확인하겠다'고 밝힌 만큼 판문점 적십자 채널이나 남북 군 통신선, 유엔사 채널 등을 통해 확인할 것으로 전망되며, 실종자가 북측에 있는 사실이 확인되면 소환을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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