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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A’, 추석특집 남북음식문화이야기 4부작 편성
입력 2020-09-23 16:2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아리랑TV ‘다큐멘터리 A에서 추석을 맞아 남북 음식문화를 4회에 걸쳐 다룬다.
남북 음식문화 이야기 첫 회 ‘피란과 음식은 한국전쟁 임시수도 부산을 중심으로 피란민의 생활상과 피란민에 의해 발전한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영상과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펼쳐진다.
전쟁을 피해 고향을 떠나온 피란민이 대거 몰린 부산에는 피란민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피란문화가 아직도 남아있다. 지금은 부산의 관광명소가 된 국제시장, 40계단, 보수동 책방골목, 감촌문화마을 등 피란민의 생활터전을 통해 생존을 위한 그들의 고군분투를 돌아본다.
피란민에 의해 부산에 뿌리내린 이북음식 밀면(농마국수)과 돼지국밥(순대국밥)은 그저 한 그릇의 음식이 아니다. 실향민에게는 갈 수 없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었고, 전쟁의 허기를 채워준 고마운 음식이었다. 또한 전쟁을 겪으면서 이북음식이 부산에서 새롭게 변화·발전하는 모습이 담겨 있기도 하다. 평범해 보이는 음식에도 전쟁, 분단, 피란 등 격동의 현대사가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남북 음식문화 이야기 2회 ‘서민음식 전성시대는 한국전쟁이 끝난 후 미군주둔, 밀가루원조, 혼분식장려운동 등 당시의 시대상을 담은 음식을 다룬다. 부족한 쌀 대신 미국에서 원조 받은 밀가루로 연명했던 시절에 사람들의 배고픔을 달래준 칼국수와 수제비, 밀가루떡으로 만든 떡볶이의 등장 그리고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햄과 소시지로 만든 부대찌개. 지금도 가장 사랑받는 서민음식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남북 음식문화 이야기 3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차린 밥상은 남북통일을 손꼽아 기다리며 살아온 실향민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만드는 이북음식을 다룬다. 함흥에서 먹던 농마국수를 재현한 함흥냉면, 실향민의 도시 속초에서 만드는 순대와 가자미식해, 실향민의 섬 교동도에서 만드는 이북식 강정과 만두, 강아지떡 등 다양한 이북음식은 한국 음식문화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남북 음식문화 이야기 4회 ‘탈북민과 함께 온 북한의 맛은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이 만드는 북한음식을 다룬다. 실향민의 이북음식이 분단 전 북한음식이라면 탈북민이 만든 북한음식은 분단 후 현재진행형인 북한음식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통에서 유행하는 값싸고 맛있는 두부밥과 인조고기밥, 북한을 대표하는 음식 평양냉면, 술안주로 사랑받는 어복쟁반, 평양식 국밥 평양온반. 오랜 분단의 세월 동안 남북은 각자 새로운 음식이 생기거나 음식의 맛과 모양이 다르게 변하기도 했지만, 같은 뿌리를 지닌 남북음식은 여전히 하나였다.
고품격 ‘다큐멘터리 A는 영화와 CF, 일부 TV방송에서만 쓰이는 4k 카메라 촬영으로 지금까지 방송에서 경험하기 힘들었던 화려한 색감과 깊이 있는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의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 음식문화 이야기는 9월 30일 1부 ‘피란과 음식을 시작으로, 10월 1일 2부 ‘서민음식 전성시대, 10월 2일 3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차린 밥상, 10월 3일 4부 ‘탈북민과 함께 온 북한의 맛이 차례로 방송될 예정이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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