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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텍 자회사 삼성메디코스, PCR 진단 필수품 `검체수송배지세트` 공급·판매 계약
입력 2020-09-23 16:00 

코스닥 상장사 아이텍의 100% 자회사 삼성메디코스가 진단의료기기 부문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3일 아이텍에 따르면 삼성메디코스는 지난 21일 에이비메디컬 및 에이비서플라이와 PCR 진단과정의 필수품인 검체수송배지세트(Transport 및 Swabs)의 주문자 상표방식 (OEM)공급과 판매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수송배지는 검체의 검사를 위해 비강 또는 후강에서 채취한 체액, 분비물, 객담 등을 수송 및 보존하는 데 사용하는 도구다. 코로나19 진단뿐만 아니라 각종 바이러스나 세균 검사에 필수적이다.
삼성메디코스가 시장에 공급할 수송배지(Transport Medium Kit)는 진공채혈관 등 튜브(tube) 관련 의료용품 제조에 독보적인 사출 및 자동화 조립설비 기술을 보유한 에이비메디컬이 개발한 제품이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배지조성 성분 권고에 맞춰 조성한 배지로 방사선 멸균을 통해 사용 전 배지의 무균상태를 보장한다. 또 pH 지시시약인 페놀 레드를 포함해 대량생산 시 오염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성능 상으로는 미국임상검사표준연구원(CLSI) 가이드라인에 준해 바이러스 회수율과 보존율을 검증했다.

삼성메디코스 관계자는 "수송배지 시장규모는 2030년까지 약 22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시장 규모는 더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EUA) 등록절차도 진행 중으로 올해 11월에는 전 세계에 삼성메디코스의 수송배지 공급이 가능하고, 이는 삼성메디코스의 매출 증대와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에이비메디컬 측과의 이번 계약에는 수송배지 외에 에이비메디컬이 보유한 다른 제품에 대한 포괄적 협의사항도 담겨 있다"며 "우리 3사는 K방역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함께 진행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비메디컬 관계자는 "에이비메디컬의 주 생산품인 진공채혈관 V-TUBE는 글로벌 라이벌인 Vacutainer(BD)와 Vacuette(GBO)와 성능비교평가를 통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성모병원 등에 외국산 제품을 대체해 납품되고 있다"며 "이미 우수성을 검증받은 사출 및 자동화설비 등 제조기술력을 보유한 진단검사 의료용품 전문회사 에이비메디컬과 삼성메디코스 양사는 이번 계약으로 인해 마케팅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메디코스 모회사 아이텍은 중국 및 중동지역의 현지 파트너들과 신규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과 진단키트 및 각종 의료기기 사업 진출을 밝힌 바 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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