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개인 투자자 순매수세에 강보합…2330선 마감
입력 2020-09-23 15:50 

최근 강한 조정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 매수세에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5포인트(0.03%) 오른 2333.24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코스피는 큰 폭의 조정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2450선을 돌파하며 연고점 돌파를 노리던 코스피는 단 4거래일 만에 120포인트 가량 하락하며 2330선까지 밀렸다. 전날 2% 넘는 급락세 속에 9000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던 개인들은 이날도 3000억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이날도 코스피는 장중 한때 228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임 대법관 임명을 강행하려하면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추가 부양책 합의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지고 있다. 또 글로벌 증시 강세를 주도했던 테슬라, 니콜라 등 기술주들이 연일 고전을 면치 못하는 점도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아직 수급에선 큰 문제가 없지만 정책리스크와 테마 상실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한다"라면서 "다만 저금리기조 유지 등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은 계속되고 있어 대형주 중심의 대응전략이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 2거래일간 시총 상위 15개 종목에는 자금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종이·목재, 서비스업, 전기·전자 등이 올랐고 의약품, 통신업, 화학 등은 1%대 약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9억원, 280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28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78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NAVER, 카카오 등이 2~4% 오른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셀트리온, 삼성SDI 등은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386개 종목이 상승했고 439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73포인트(0.09%) 오른 843.45에 마감했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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