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이해충돌 논란 박덕흠 의원 전격 탈당 "당에 부담주지 않겠다"
입력 2020-09-23 15:47  | 수정 2020-09-30 16:06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피감기관으로부터 거액의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을 떠나려 한다"며 "(당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게 맞다는 판단을 스스로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여권은 박 의원이 지난 5년 동안 국회 국토위에서 활동하면서 국토교통부와 산하기관으로부터 공사 수주와 신기술 사용료 명목으로 1000억원 이상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 의원은 "공개경쟁 전자입찰제도에서는 누군가에 특혜를 줄 수 없다"며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논란이 가시지 않자 박 의원은 결국 탈당을 선택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정과 정의의 추락은 조국 사태에 이어 윤미향, 추미애 사태까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어떠한 부정청탁과 이해충돌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결백을 주장하는 만큼 탈당을 했어도 기자회견을 통해 소명은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 박 의원은 '지도부와 얘기해서 결정한 사안이냐'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고 답했다. 박 의원 탈당으로 국민의힘 의석 수는 103석이 됐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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