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업계 첫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검증
입력 2020-09-23 15:39 

삼성전자는 일본 이동통신사 KDDI와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검증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물리적인 이동통신망을 다수의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해 활용하게 하는 5G 이동통신 필수 기술로 꼽힌다.
이 기술은 초고속, 초저지연 등 5G 시대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가진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필요하다. 가령 자율주행이나 클라우드 게임 같은 서비스에는 수 밀리세컨드(ms) 수준의 초저지연과 100%에 근접하는 신뢰성을 보장하는 가상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또한 속도가 중요한 AR·VR 스트리밍이나 초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등에는 수백 메가비트(Mbps)에서 수 기가비트(Gbps)의 통신 속도를 보장하는 가상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다.
이번 검증을 통해 삼성전자와 KDDI는 사용자가 이용하는 서비스에 따라 초고속 가상 네트워크와 초저지연 가상 네트워크 사이를 이동하더라도 품질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것을 확인했다. 응급환자 이송 등 긴급 통신이 필요한 가상 네트워크에 자원을 할당하는 경우, 접속 단말 증가나 데이터 폭증에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도 체크했다.
삼성전자와 KDDI는 이번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표준단체에 표준 규격을 제안할 계획이다.
김태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무는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검증은 5G 신규 서비스 실현을 위한 큰 도약"이라며 "진정한 5G의 가능성을 실현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