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롯데, 두산솔루스에 2900억 투자
입력 2020-09-23 14:38  | 수정 2020-09-30 15:06

롯데정밀화학이 두산솔루스 인수를 위한 펀드에 29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사실상 2대주주를 맞아 배터리 부품소재 부분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23일 공시를 통해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29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해당펀드는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트인베스트먼트가 두산솔루스 인수를 위해 설립한 펀드로, 롯데정밀화학이 약 7000억원의 인수펀드 금액 중 2900억원을 투자하는 식이다. 스카이레이크PE가 두산솔루스 지분 53%를 약 7000억원에 인수하는 점으로 볼때 롯데정밀화학이 두산솔루스 지분 약 22%가량을 인수하는 셈이다. 롯데 측은 투자수익을 위한 재무적투자자(FI)로서 전략적투자(SI)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두산솔루스는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배터리부품사업 분야에 시너지를 고려한 투자를 단행했다"며 "스카이레이크가 향후 두산솔루스는 매각하는 시점에서 롯데가 인수자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 측은 단순 지분투자로서 향후 두산솔루스 재매각시 우선협상권이나 경영참여권한 등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롯데그룹의 화학사업부가 배터리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만큼 두산솔루스의 배터리 소재부분과 패키징을 통한 납품 등으로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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