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해식 "민주당에 불리한 결정 못내리게" 금태섭 "이런 주장을 당당하게하다니…"
입력 2020-09-23 13:42  | 수정 2020-09-24 14:06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같은 당 이해식 의원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한신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의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조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을 공격하자 "후보자는 민주당이 추천한 후보자다. 후보자가 선관위원이 되면 선관위에서 어떤 결정을 할 때 민주당에 불리한, 혹은 공정하지 않은 그런 결정을 하지 못하게 하는 임무도 굉장히 중요한 임무다"라고 두둔했다.
이에 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의원의 발언과 함께 헌법 제 114조를 인용해 '선거관리위원은 정당에 관여하거나 정치에 관여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런 주장을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하는 세상이 됐구나"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12일 황희 의원의 '단독범' 발언을 "제정신인가"라고 비판한 것에 연이은 내부 비판이다.
한편, 금 전 의원은 지난 6월 2일 당론으로 추진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경고 처분을 받았고,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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