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B證-줌인터넷, 한국판 로빈후드 만든다
입력 2020-09-23 13:28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KB증권과 줌인터넷이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 박정림 KB증권 대표(왼쪽)와 김우승 줌인터넷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증권]

KB증권과 줌인터넷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합작법인 '프로젝트바닐라'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초기자본금 50억원 규모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줌인터넷과 KB증권이 각각 합작법인 지분 51%와 49%를 보유한다.
이들은 2030 개인투자자를 겨냥한 간편한 주식거래플랫폼 서비스를 준비할 예정이다. 미국 개인 주식투자자 시장을 장악한 무료 주식앱 '로빈후드'가 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로빈후드는 누구나 쉽고 간편한 주식거래를 가능케하는 플랫폼이다. 국내 은행계좌를 보유한 고객이 편의성을 이유로 은행이체서비스 대신 송금앱 토스를 이용하는 것처럼 양사는 편의성에 주안점을 두고 기존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대체할 혁신적인 플랫폼 개발을 준비하게 된다. KB증권이 보유한 금융시장 노하우에 줌인터넷이 갖고 있는 검색, 인공(AI)지능 기술과 빅데이터를 접목할 경우 시너지가 기대된다.
합작법인 초대 대표이사로 토스와 카카오페이 등에서 신규 사업과 투자총괄 업무를 맡았던 핀테크 전문가 구대모씨가 선임됐다. KB증권과 줌인터넷 모기업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12월 업무협약을 체결해 합작법인 출범을 준비해왔으며 지난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출자 승인을 얻었다.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KB증권의 대고객 서비스 경험과 줌인터넷의 기술력을 결합해 투자경험이 부족한 고객도 이용하기 쉬운 간편투자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