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아파트 거래 가뭄 속 외지인 서울 아파트 `쇼핑`도 감소
입력 2020-09-23 11:07  | 수정 2020-09-30 11:37

서울 아파트 거래가 감소하면서 지난달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도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부동산 관계장관 회의에서 "서울 외 지역에서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와 비율이 감소하는 등 수요 측면에서 일부 진정세를 띄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한국감정원 통계 기준 지난달 1354건을 기록했다.
전체 매수자의 약 19.7%가 외지인이었다.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율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 7월에는 외지인의 매수 건수가 3457건, 전체 비율은 21.6%에 달했는데 한 달 새 매입 건수가 2000건가량 줄어든 것이다.
전체 매수자 중 외지인 비율도 1.9%포인트 줄었다.
전문가들은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투자 '예상 수익률'이 떨어진 결과"라고 해석했다.
주요 매수자 중 외지인 비율이 낮아지면서 아파트 시장은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은 상황으로 전환됐다.
KB부동산이 이달 발표한 기준 수급동향지수를 보면 이달 두번째주 92.1을 기록해 2주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집을 팔려는 사람이 더 많아진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달 두 번째 주 기준 0.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4구는 6주 연속 0.00%를 기록하며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개별 단지로는 신고가와 가격하락 사례 등이 혼재돼 있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중이다.
홍 부총리는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기 위한 중대한 국면에 진입했다"며 "향후 부동산 정책 후속조치 등에 대한 시장 기대의 추가 반영 여부가 안정화 속도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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