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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택 중심 `평택항 화양신도시` 10월 착공…여의도 면적"
입력 2020-09-23 10:58  | 수정 2020-09-23 10:59
평택항 화양신도시 광역조망도 [자료 = 화양도시개발사업조합]

평택 서부권의 중심도시로 개발되는 '평택항 화양신도시'가 다음 달 착공에 나선다. 국내 민간주도사업 중 최대 규모로 계획됐으며, 신도시 부지 조성공사는 대형건설사인 대림건설이 맡았다. 대부분의 신도시가 LH 등 공공기관 주도로 추진되는 것과 달리 이 신도시는 민간주도로 개발된다.
23일 시행사인 화양도시개발사업조합에 따르면, 평택항 화양신도시는 오는 10월 중순 사업현장에서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454-2번지 일원에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279만 1195㎡ 규모로 개발되는 이 신도시는 총 2만여 가구에 5만4084명을 수용하는 복합도시로 계획됐다.
◆ 평택서구청 승격(예정)과 이전 확정, 종합병원 건립 등 호재 많아
평택시는 '2035 평택도시기본계획'에 따라 도시공간구조를 2도심 생활권으로 분리해 고덕·송탄읍 등 동평택권에는 행정문화 도심을, 안중·포승·현덕 등 서평택권에는 물류관광 도심을 조성할 예정이다.

평택항 화양신도시는 평택시 서부권의 각종 민원·행정 등을 담당할 공공기관을 비롯해 종합병원이 유치되어 인프라시설을 충분히 확충한 서평택권의 중심도시가 될 전망이다.
현재 안중출장소가 담당하는 주민 수는 10만 여명으로 행정 수요가 크게 늘어났고, 머지않아 20여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청사 신축 이전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평택시청 안중출장소는 평택항 화양신도시로 신축 이전하고 향후 서구청으로 승격된다.
화양도시개발사업조합이 약 2만8000㎡의 청사 부지를 기부채납하기로 약속해 평택시는 청사 건립비로 약 700억원을 투입해 지상 10층 규모의 청사를 지을 예정이다. 오는 2023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준공이 목표다.
종합병원 건립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평택시는 지난해 10월 평택항 화양신도시에 서부지역 응급 의료센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종합병원을 건립하기 위해 허리편한병원, 화양도시개발사업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신도시에 들어설 종합병원은 2024년 10월 개원을 목표로 부지면적 9900㎡, 연면적 2만2770㎡에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이며 병상은 350개 규모다. 내과를 비롯해 16개 진료과목과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력과 행정요원 등 550명이 상주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교육시설로는 초등학교 4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2개 등 총 8개 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 평택항 주변 개발, 안중역세권 개발의 최대 수혜지
'평택항 화양신도시'는 경기도 유일의 국제무역항이자 평택시의 성장동력인 평택항의 배후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평택항 주변에는 포승2일반산업단지, 아산국가산업단지 포승지구·원정지구, 오성일반산업단지, 현곡일반산업단지, 고렴일반산업단지 등의 조성이 이미 완료돼 기업 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한 산업집적도가 우수하다.
또한 황해경제자유구역 평택BIX 지구와 현덕지구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향후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서해안 산업벨트의 핵심거점이자 경기도 유일의 항만인 평택항은 환황해권 중앙에 위치해 동북아 수출입의 주요거점이자 국내 서부지역의 물류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8년 기준 물동량 4위, 자동차 물동량 1위로, 동북아 교역의 허브 역할은 물론 중국 경제 발전에 따른 동반 성장의 수혜도 기대된다.
서해선 복선전철 안중역 개통(2022년 예정) 소식도 있다. 서해선 복선전철(89.2km)은 총 3조 928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홍성~예산~당진~아산~평택(안중역)~화성 등을 경유해 여의도로 연결되는데, 지난 6월 말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들어섰다.
안중역세권 개발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2018년 평택시가 수립한 안중역세권 개발계획에 따르면, 안중역 일대(송담리, 황산리, 삼정리 등) 235만㎡ 규모에 총 사업비 1조5093억원을 투입해 개발되며, 사업기간은 2019년~2028년이다.
현재 평택시는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서해안, 평택~제천간, 평택~화성 간 고속도로와 동서남북으로 이어지는 국도와 경부선, 국철1호선, SRT 지제역 연결 등 전국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있다. 안중역이 준공되면 서울 핵심업무지구인 여의도까지 40여분 가량 걸리게 된다.
화양도시개발사업조합 관계자는 "평택항 화양신도시는 평택시 서부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신도시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엘지전자, 현대모비스 전기차 공장을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수십조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수도권 남부를 대표하는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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