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등록금 반환 집중 논의" 연세대, 학생 참여하는 소위원회 가동
입력 2020-09-23 10:52  | 수정 2020-09-30 11:07

연세대가 코로나19 관련 등록금 일부 반환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학교, 학생 간 논의 창구를 별도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23일 연세대는 등록금심의위원회 산하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해 등록금 반환 관련 보다 긴밀한 소통을 위해 기존 등심위 외 별도로 소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지난 21일 열린 연세대 제7차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학생위원들은 학교 측에 올해 1학기 등록금 반환 관련 지속적인 논의를 위한 소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예산, 결산 관련 심의 의결이나 등록금 책정에 관한 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인 등심위의 취지를 고려할 때 등록금 반환을 위한 별도 논의 기구가 필요하다는 배경에서다.
앞서 학생위원들은 지난 7월 열린 제6차 등심위 회의에서도 "온라인 교육으로 교육을 불충분하게 받은 측면이 있다"며 "학생 권리를 지키기 위해 올해 미집행 항목, 적립금 등을 활용해 등록금을 환불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학교 측은 코로나19로 수입이 줄고 투자비용이 급증한 상황에서 재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등심위 소위원회 첫 회의는 오는 28일 열린다. 회의는 주 1회 진행되며 학교 측에선 기획실 관계자들이, 학생 측에선 총학생회장, 대학원 총학생회장이 기본적으로 참여하고 필요 시 단과대학 학생회장도 배석할 수 있다.
연세대는 소위원회 구성이 당장 등록금 반환 조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학생 측과의 대화를 통한 협의 및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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