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년간 지하철 무임승차 손실액 2조 9천억 원"
입력 2020-09-23 10:35  | 수정 2020-09-30 11:04

최근 5년간 전국 지하철에서 무임승차로 발생한 손실액이 2조9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국 의원(국민의힘)이 서울·부산·대구·광주·인천·대전 등 전국 6개 도시철도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 지하철의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은 2조9천6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은 2015년 5천83억 원, 2016년 5천529억 원, 2017년 5천926억 원, 2018년 6천72억 원, 지난해 6천456억 원으로 매년 늘고 있습니다.

지역별 손실액은 서울교통공사가 1조8천240억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부산교통공사(6천140억 원), 대구도시철도공사(2천570억 원), 인천교통공사(1천100억 원), 대전도시철도공사(576억 원), 광주교통공사(413억 원) 순이었습니다.

무임승객수 비율은 광주가 32.7%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부산(27.7%), 대구(26.8%), 대전(22.3%), 인천(16.2%), 서울(14.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이 매년 늘어나는 것은 고령화로 무임승차 가능 인원이 계속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한국철도·버스·여객선 등은 공익서비스(PSO) 보상 제도를 통해 적자 부분을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데, 전국도시철도공사의 경우 지자체와 운영기관이 전적으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김희국 의원은 "무임수송은 국가 법령에 따라 지원하는 만큼 전국도시철도공사에도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며 "무임승차 기준 나이를 상향조정하고 나이별로 할인율을 적용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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