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국민의힘 호남 향해 한 발 더…국민의힘 西進전략 구체화
입력 2020-09-23 09:50 
정운천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 [매경DB]

국민의힘이 당내 의원 중심 호남 행보의 첫 발을 뗀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에 윤영석, 이채익, 윤재옥 의원 등 영남권 중진 의원 중심으로 호남에 제2지역구를 선정해 본격적으로 '서진(西進)'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운천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은 23일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에 따르면 광주에는 총 8명의 현역 의원이 배정되는데 부산을 지역구로 둔 장제원·하태경 의원을 포함한 3선 의원이 5명, 초선 의원이 총 3명이 포함될 예정이다. 정 의원은 "호남에서 전주시와 광주시가 제일 크다보니 8명이 배정됐다"고 밝혔다.
당초 제2지역구 제도가 처음 대두됐을때의 우려와는 달리 다선 의원들의 신청도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5선 서병수 의원은 전북 부안, 4선 김기현 의원은 전남 목포, 3선 김도읍 의원은 여수, 이명수 의원은 보성, 조해진 의원이 장성, 유의동 의원은 무주에 배정됐다. 다만 '제2지역구 제도'를 관리감독할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운천 위원장에 대해서는 제2지역구를 배정하지 않았다.
이날 배정이 완료되는 호남 지역구는 총 41개, 48명 의원이다. 선정 방식에 대해서 정 위원장은 "우선 신청을 받고 자기 연고가 있는 의원, 기존에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의원이나 친인척의 연고, 오래 근무했던 곳 등 여러가지 연을 바탕으로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호남 수해지역을 찾거나 5.18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하는 등 호남 행보를 보인 적은 있지만 당내 의원들이 나서 적극적인 호남행보를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게 정 위원장의 설명이다.
정 위원장은 "지금의 시대정신은 국민통합인데 문재인 정권이 너무 국민을 갈라치기 한다"면서 "우리당이 호남 호남 말을 했지만 실제로 구체적으로 윤곽이 드러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남 행보도 중요하지만 통일로 가기 위해서라도 국민 내부 분열을 통합으로 가게 만들어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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