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종합] 與, `개천절 집회 그들 권리` 주호영에 "공공의 적 되려하나"
입력 2020-09-23 09:42  | 수정 2020-09-30 10:37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일부 보수단체가 예고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개천절 집회를 "참가자의 권리"라고 언급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우원식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개천절 집회가 권리? 국민의 힘은 정년 공공의 적이 되려 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주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전날 개천절 집회를 드라이브 스루로 하자는 주장에 대해 "법이 허용하고 방역에 방해되는지 아닌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교통과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에 우 의원은 "8·15 집회를 독려하고 참석한 자당 인사들에게 책임을 묻기는 커녕, 전 국민이 이를 갈고 있는 이번 극우 집회도 사실상 반대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정말 개탄스럽다. 국민에게 미안하지도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 도심 교통 마비는 둘째치고, 수많은 차량에서 사람이 나오나 안 나오나를 감시하기 위해, 창문을 내리는지 안 내리는지 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권력과 행정력이 낭비되어야 하는가"라면서 "그 광경을 보러 몰려드는 사람들을 또 어찌 통제하겠다는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위원장이 부추기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독려하는 개천절 집회"라면서 "드라이브 스루라는 이름으로, 시위의 목적과 그 안에 광기를 숨기지 말라"라고 적었다.
전날 정청래 의원도 자신의 SNS에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할 말은 아니다"라면서 "그들의 권리라는 말이 말이냐? 막걸리냐. 그 권리로 국민들이 위험해도 좋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개천절 집회 등과 관련 "우리 사회를 또 다시 위험에 빠트린다면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불법집회 강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부디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