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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ft. 신스틸러 양동근)
입력 2020-09-23 07:4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B급 코미디와 스릴러 SF 등이 섞은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은 독특하고 신박하다. 다소 황당무계하게 느껴질 정도로 개성 넘친다.
영화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감독 신정원)은 죽지 않는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이야기를 그린 코믹 스릴러. ‘시실리 2km ‘차우 ‘점쟁이들을 연출한 신정원 감독이 8년 만에 공개하는 신작이다.
신혼의 단꿈에 빠져있던 소희(이정현)는 하루 21시간 쉬지 않고 활동하는, 도저히 인간 같지 않은 남편 만길(김성오)이 자신을 죽이려는 것을 알게 된다. 고등학교 동창인 세라와 양선(이미도), 미스터리 연구소 소장 닥터 장(양동근)과 힘을 합쳐 반격에 나선다.
소희의 남편 만길의 정체가 지구를 차지하러 온 외계인 언브레이커블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이 가운데 정부 요원까지 합세하며 예측불가 스토리가 펼쳐진다.

장항준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신정원 감독이 연출한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은 언브레이커블이라는 생명체를 소재로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언브레이커블은 자체 생성되거나 DNA가 변형된 변종 생명체로,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에서는 다른 행성에서 유입된 외계 생명체로 나온다.
언브레이커블과 여고 동창 3인의 대결에 정부 요원까지, 언뜻 영화 ‘맨인블랙의 색깔도 묻어난다. 언브레이커블 만길의 수상한 행동들과 개성 강한 닥터 장이 불러오는 코미디에 서로 쫓고 쫓기며 스릴러와 액션까지 가미해 예측 불가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무엇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살려낸 배우들의 열연이 빛난다. 이 가운데, 양동근은 엉뚱하면서 개성 강한 닥터 장을 차지게 소화하며 신스틸러로 맹활약한다. 극 중에서 상당 부분이 그에게서 나올 정도다.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은 개성 두드러지지만, 이 독특하고 독보적인 세계가 장점이자 단점이 된다. 현실성 떨어지는 스토리와 B급 코미디 정서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부담스럽거나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쿠키 영상도 하나 있다. 29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10분.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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