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종합] `옥탑방의 문제아들` 조우종, ♥정다은과 5년 사내연애→KBS 재직 시절 일화 공개
입력 2020-09-22 23:5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새롬 객원기자]
조우종-정다은 부부가 KBS 아나운서 시절 사녀연애부터 회사에서 겪은 일화들까지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아나운서 부부 조우종, 정다은이 예능에 처음으로 동반 출연했다.
두 사람은 함께 출연한 소감으로 너무 어색하다고 전했다. 조우종은 "맨날 와이프 민낯만 보다가 풀메이크업한 걸 보니까 딴 사람같다. 은근 설렌다"고 말했다.
조우종은 과거 KBS 사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가 그로부터 2년뒤 퇴사했었다. 조우종은 "2년 있어봤는데 도저히 사장은 가망이 없고 부장도 힘들겠더라"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MC들은 조우종에게 살이 빠졌다고 말했다. 정다은은 "결혼하고 제가 해주는 밥이 맛 없던지 잘 안 먹더라"며 "몇 년 만에 10kg가 빠졌다"고 전했다. 정다은은 "맛이 진짜로 느껴지지 않아서 맛이 없다고 하더라"고 폭로했다.
조우종은 억울해하며 "큰일 난다. 밥상 중에 쌀밥을 주고 국 자리에 동그란 단팥빵을 얹어준 적 있다"고 털어놨다. 민경훈은 "짬처리"라며 두 사람을 놀렸다.
정다은은 밸리 댄스 국제대회 1위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다은은 "국제대회인데 강남 모처에서"라며 수줍게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저 밸리 댄스 끊었다"고 말했다.
김숙이 "1위를 했는데 왜 끊었냐"고 묻자 정다은은 "애를 낳고 이러니 관절도 많이 안 좋아지고 조우종이 내가 복직한다고 했을 때 춤은 그만 추라고 딱 한마디 했다"고 말했다.
김숙이 조우종에게 "왜 하라마라냐"고 화를 내자 조우종은 당황하며 "저는 절대 하라마라하지 않는다. 그냥 하라고 했다"며 "딴 것도 하라고 했다. 본인이 질린 것 같아서 그런 거였다"고 수습했다.
두 사람은 KBS 선후배 사이에서 5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정다은은 조우종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조우종을 데리고 밤늦게까지 이야기하는 이유가 있다"며 "누구 때문에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고 짧게만 이야기해도 다 무슨 뜻인지 이해하고 자기가 생각하는 현명한 방법까지 '다들 그래' 이런 얘기를 해주니까 긴 말 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한다"고 자랑했다.
조우종은 '아나운서 부부의 단점'으로 "말이 많다"고 꼽았다. 정형돈은 "또 단점이 너무 바로 나온다"며 깐족꺼렸다. 조우종은 "아침 라디오 생방을 해야되니까 새벽 5시에 일어나야 되니까 밤에 시간이 길어지면 초조해진다"며 "조금만 티격태격해도 새벽 1~2시는 기본으로 간다"고 말했다.
정다은은 "아나운서실에서 사귀어서 결혼을 하면 둘 중에 하나는 나가야 한다는 그런 징크스 같은 게 있었다"며 "그 이전 최동석 박지윤 선배도 나가셨고 그런 게 있어서 만나면서도 암암리에 만난 게 있다"고 조심스레 털어놨다.
조우종은 "처음에 제가 대쉬를 했다. 괜히 말을 걸었는데 다은이가 시큰둥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정다은은 그 당시 "할 일이 많이 없나보다라고 느꼈다"며 "계속 일하면서 보다보니 장점을 제가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다은은 "그냥 어느 날부터 사귀고 있었다"고 말했고 조우종은 "손도 잡고 뽀뽀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우종은 "벚꽃 축제가 한창일 때 점심 먹고 나면 KBS 직원들이 다 거기 산책을 한다. 하나 걸러 하나 아는 사람이니 어떻게 둘이 걷겠냐. 네가 앞에 가면 내가 뒤에서 따라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우종은 과거 KBS 재직 시절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조우종은 "사장과의 대화 시간이 있었을 때다. 3~4년차밖에 안 됐는데 할 얘기가 뭐가 있겠냐. 질문해보라는데 아무도 말이 없어 너무 썰렁해서 내가 질문을 했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조우종은 당시 사장에게 '지금 회사는 큰 위기에 처해 있다. 제가 있는 라디오 방송은 아무에게도 관심 받지 못하고 있다. 라디오를 살려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우종은 "사장님이 '누군가 자네'라고 물었다. 그거 끝나고 나서 바로 팀장님에게 불려가서 쓸데없는 질문하지 말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조우종은 "저는 두려울 게 없다. 지금 프리랜서인데 뭐가 두렵겠냐"며 "나는 회사 잘리는 한이 있어도 이 질문은 하겠다는 그런 게 있었다"고 전했다. 조우종은 한때 KBS 사장을 꿈꿨던 사람이었지만 요즘 꿈은 "그냥 사는 게 꿈"이라 담담히 전했다. 정다은은 "그래서 제가 회사를 못 그만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