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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켈리, 마침내 SK 울렁증 극복했다 ‘시즌 11승 쾌투’ [현장스케치]
입력 2020-09-22 21:13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 켈리가 4회초 SK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고 미소를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LG트윈스 에이스 케이시 켈리(31)가 마침내 ‘SK 울렁증을 극보했다.
켈리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98개의 공들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나왔다. 커브와 슬라이더, 투심.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섞었다.
팀이 7–2로 승리하며, 켈리도 시즌 11승(7패)째를 신고했다. 시즌 초반 불안했던 모습에서 에이스로 돌아온 켈리의 순항이다.
무엇보다 SK 상대로 통산 첫 승 신고다. 켈리는 유독 SK 상대로 약했다. 올 시즌도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3.46이고, 통산 상대 성적도 5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3.77이다. 잘 던지고도 SK 상대로 승리를 얻지 못했다.
이날도 운이 따라주지 않는 듯 했다. 6이닝 2실점이면 잘 던진 편이지만, 타선이 침묵하고 있었다.
켈리의 1회초는 완벽했다. 선두타자 최지훈을 뜬공, 오준혁을 삼진, 최정을 삼진으로 처리해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하지만 2회초 실점했다.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이후 고종욱을 삼진, 김강민을 땅볼, 이재원을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흔들리지 않았다.
다만 3회초에도 추가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김성현을 땅볼처리했지만 최지훈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째를 기록했다. 이후 최지훈이 2루 도루를 하면서 위기가 계속 됐지만, 켈리는 오준혁을 뜬공, 최정을 내야 뜬공으로 막아내 추가실점은 하지 않았다.
4회에는 로맥을 땅볼, 고종욱을 뜬공, 김강민을 삼진으로 처리해 삼자범퇴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5회에도 큰 위기가 없었다. 이재원을 파울플라이, 박성한을 땅볼로 막아낸 뒤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최지훈을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6회는 다시 삼자범퇴 이닝. 오준혁을 뜬공, 최정을 삼진, 로맥을 땅볼로 처리했다.
켈리가 버티자, 5회까지 SK 선발 박종훈에게 끌려다니던 LG 타선도 응답했다. 6회말 5득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켈리는 5-2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송은범에게 넘겼다. 이후 마운드는 진해수에 이어 고우석이 8회 2사부터 넘겨받았다. LG 타선은 8회말 2점을 보태며 켈리를 향한 득점 지원을 멈추지 않았다. 고우석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켈리의 SK전 첫 승을 지켜줬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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