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 의원들에 경고…"총선패배 잊지 말고 일치단결해야"
입력 2020-09-22 17:58  | 수정 2020-09-29 18:04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22일) 의원들에게 "4·15 총선 패배로 느낀 긴장감과 위기감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비대위가 뭐 때문에 존재하는지 인식해달라. 4·15 총선에서 역대 겪어보지도 못한 큰 패배를 겪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서울에서 이와 같은 패배를 한 역사가 없다"며 "서울 선거에 패한 집권당은 정권 자체가 무너졌었다. 다시 말해 (이번에) 서울에서 엄청난 패배를 당한 건 당이 어떻게 존립할지 커다란 경고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여러 의원 생각에 비대위가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도 "내가 무슨 개인적·정치적 목적을 추구할 생각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정강·정책도 바꾸고 했으니, (이를 바탕으로) 의정활동에서 우리 당을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최근 이른바 '공정경제 3법'에 대한 찬성 입장을 보이자 당 안팎에서 자신을 향한 불만과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응한 맥락으로 보입니다.

또 김 위원장이 지도부 또는 중진 의원들과 당의 정체성이나 혁신 방향을 놓고 갈등을 겪으면서 틈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당 일각의 시선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 위원장은 "최소한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만이라도 당이 일치단결해서 조화로운 정당으로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새삼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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