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올 추석엔 보험사 車무상점검서비스 없어요
입력 2020-09-22 17:24  | 수정 2020-09-22 19:12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추석 연휴 이동 자제를 권고한 가운데 손해보험사들이 명절을 앞두고 제공하는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대부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시행하는 무상점검 서비스가 정부로 하여금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보사 가운데 추석 연휴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DB손해보험 한 곳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DB손보만 오는 29일까지 별도 기간을 정해 자사 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전국 프로미카월드 328개 점포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 보험사들은 제휴 정비 업체에서 일상적인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추석 연휴에 따른 별도 서비스 제공은 없다.
통상 보험사들은 설날과 추석, 휴가철 등을 맞아 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차량 사전 점검을 통해 사고율을 낮추는 것이 목적이다. 공기압 측정과 각종 오일류 점검 등 통상 20개 안팎의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차량 실내 살균 탈취 서비스 등을 추가로 제공하는 곳도 많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무상점검 서비스가 차량 이동을 늘리는 뜻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의견"이라며 "하계휴가 기간에도 극소수 보험사만 별도의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전체로 볼 때 명절 기간에 무상점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1만명 안팎으로 많지 않다. 보험사로서는 비용 문제 등으로 안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많은 서민이 이 기간을 이용해 차량을 점검받았고 업계도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 왔다.
서비스를 시행하는 DB손보 관계자는 "매년 시행해오던 고객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어서 올해도 진행하게 됐다"며 "철저한 방역과 준비로 안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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