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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vs김학범호, 10월 9일과 12일 고양서 맞대결…‘1억원’ 기부 쟁탈전
입력 2020-09-22 14:25 
남자 국가대표팀과 남자 U-23 대표팀의 경기가 오는 10월 9일과 12일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던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맞대결이 10월에 펼쳐진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2일 남자 국가대표팀과 남자 U-23 대표팀의 경기가 오는 10월 9일과 12일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두 경기 모두 오후 8시에 킥오프한다”라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국가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U-23 대표팀이 격돌하는 이번 경기의 공식 명칭은 ‘2020 남자축구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다.
이번 경기의 흥미 요소는 ‘기부금 쟁탈전이란 콘셉트이다. KFA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해 승리팀 이름으로 기부금 1억 원을 걸었다.
승자 결정 방식은 양 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 뒤 합산 스코어를 기준으로 하며 합산 스코어 동률 시 원정골 우선 원칙을 적용한다. 1차전은 남자 국가대표팀이 홈 유니폼을 입고 2차전은 U-23 대표팀이 홈 유니폼을 입고 경기한다.
양 팀의 맞대결은 9월로 예정됐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코로나19로 인해 9월 A매치 기간을 2022년 1월로 변경하면서 10월 개최로 연기된 바 있다. 10월로 예정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은 내년으로 연기됐다.
벤투호와 김학범호는 각각 각각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이후 소집하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집훈련과 경기가 무산된 두 감독은 K리그 경기 관전으로 선수단을 점검했다. 그러나 이번 10월 친선경기가 성사되면서 직접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입국자는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관계로 해외리그 소속 선수는 소집하지 않는다.
해외파가 빠지지만 양 팀 모두 알찬 스쿼드 구성이 가능하다. 벤투호에는 나상호(성남FC) 정승현 조현우(이상 울산현대) 등 주전급 선수들이 합류할 수 있다. 김학범호도 오세훈(상주상무) 김대원(대구FC) 엄원상(광주FC) 등 K리그 각 팀 주전으로 성장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의 소집 명단은 오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KFA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할 예정이다. 먼저 경기장에 입장하는 인원을 최소화한다. 이를 위해 선수단 및 운영인력은 사전에 지정된 인원만 경기장 출입이 가능하다. 또한 경기장에 입장하는 전원을 대상으로 QR코드 및 발열체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지 않는 한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
KFA 홍명보 전무는 올해 초 발표한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팀 경기가 연령대를 포함해 한 번도 없었다”며 대표팀 경기에 대한 축구팬의 갈증을 해소하고, 한국 축구와 대표팀이 건재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번 경기를 기획했다. 각 대표팀의 전력 점검은 물론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 스포츠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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