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남3구 '원룸' 전세금이 2억원 넘는다…서울 7개월 연속↑
입력 2020-09-22 11:42  | 수정 2020-09-29 12:04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 원룸(전용면적 30㎡ 이하 다가구·다세대 주택)의 전세보증금이 모두 2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오늘(22일) 부동산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송파구의 원룸 전세보증금이 평균 2억614만원을 기록하면서 강남 3구의 원룸 전셋값이 모두 2억원을 초과했습니다.

서초구가 2억3천875만원, 강남구는 2억3천313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송파구 원룸의 전세금은 전달(7월) 대비 10.2%(1천901만원) 올랐습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지난달 평균 전세금이 전달 대비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도봉구(1억2천826만원)로, 상승률이 24.1%에 달했습니다.

지난달 실거래된 서울 25개 구 원룸 평균 전셋값은 1억6천246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원룸 전세보증금이 1억 미만인 지역은 강북구(9천403만원)와 노원구(8천635만원) 등 두 곳뿐이었습니다.

서울의 원룸 평균 전셋값은 지난 1월 1억3천950만원에서 7개월 연속으로 상승 중입니다.

다방 관계자는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원룸의 전세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수요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서울의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전세 거래량은 지난 6월(1만1천652건)에서 지난달 8천558건으로 2개월째, 월세 거래량은 지난 5월 7천890건에서 지난달 5천625건으로 3개월 연속으로 감소했습니다.

서울 25개 구 모두 전달 대비 전·월세 거래 건수가 줄어들었습니다. 강동, 성북, 성동, 송파, 영등포구에서는 거래량이 24∼34% 급감했습니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전세 매물이 귀해지고, 가을 이사철까지 맞물리면서 전셋값 상승 여파가 원룸뿐 아니라 오피스텔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부 실거래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전용면적 3.3㎡당 오피스텔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1천461만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습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주택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되며 주택 전세 품귀현상으로 오피스텔의 전세 수요도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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