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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위`에 진단키트 팔았다가…화들짝 놀란 랩지노믹스 주주들
입력 2020-09-22 11:35  | 수정 2020-09-22 12:01
랩지노믹스 로고. [매경DB]

지난 4월 미국에 수출한 K-진단키드의 신뢰도 문제가 불거지면서 해당 키트를 생산한 랩지노믹스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장 직후 랩지노믹스 주가는 16.7% 급락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오전 11시 10분 기준 전일 대비 3.9% 하락한 3만 5950원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가 떨어진 건 메릴랜드대학이 랩지노믹스의 진단키트 '랩건' 사용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는 지난 4월 랩지노믹스 진단키트인 랩건 50만회분을 수입해갔다. 래리 호건 주지사는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한국 사위'로 불린다.
하지만 최근 신뢰도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용이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메릴랜드대학 연구소는 거짓 양성 판정이 빈발하다는 이유로 한국산 진단키트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메릴랜드대 측은 랩지노믹스 진단키트가 아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개발한 진단키트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랩지노믹스 측은 메릴랜드주정부가 자체조사 결과 랩건에 문제가 없다는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해명에도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랩지노믹스가 진단키트 수출을 통해 펀더멘털 개선이 전망됐던 만큼 향후 진단키트의 신뢰도 문제가 주가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랩지노믹스는 메릴랜드주정부뿐 아니라 쿠웨이트 정부 보건복지부, 지멘스헬시니어스 인도법인과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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