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참위 "세월호 CCTV 복원 영상 조작…특검 요청할 것"
입력 2020-09-22 10:52  | 수정 2020-09-29 11:07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선체 내부를 촬영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복원 양상이 조작된 상태로 사건을 담당한 법원에 제출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22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당시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 제출된 CCTV 영상 파일을 분석한 결과 조작된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참위는 "CCTV 복원 데이터 전반에서 조작 흔적이 식별됐다"며 "CCTV 영상 저장장치(DVR) 본체 수거 과정 조작에 대한 증거를 추가 확보함에 따라 국회에 특별검사 임명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 제출된 영상파일을 분석한 결과 1만8353곳에서 주변부와 동일한 내용의 섹터가 식별됐다"며 "엉뚱한 주변 섹터의 데이터가 복사된 후 덮어쓰기 되는 바람에 해당 섹터의 영상 재생 시 에러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앞서 사참위는 지난해에도 세월호 CCTV의 DVR이 조작·편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단체 측은 "2014년 6월 22일 해군이 세월호 선내 안내데스크에서 수거했다고 주장한 DVR과 검찰이 확보한 세월호 DVR이 다른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발견했다"며 ▲해군은 케이블 커넥터 나사를 풀어 DVR을 수거했다고 했는데 현장에서 커넥터가 발견되지 않은 점 ▲해군 DVR은 고무패킹이 떨어져 있으나 검찰 DVR에는 고무패킹이 붙어있는 점 ▲DVR 잠금상태도 달랐던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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