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뉴욕증시 부진에 약보합 출발…외국인·기관 `사자`
입력 2020-09-22 09:14 

코스피가 뉴욕증시 부진에 약보합권에서 출발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94포인트(0.29%) 내린 2382.45를 기록 중이다.
이날 1.25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380포인트선을 맴돌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사자'로 나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럽 지역 봉쇄 강화 우려와 은행주 불안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영국이 전국에 걸쳐 2주가량 술집과 식당 등의 영업을 제한하는 등의 이른바 '서킷 브레이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오며 불안감을 부추겼다.
주요 은행 주가가 큰 폭 하락세를 나타내는 점도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의 의심거래보고(SAR)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는데, JP모건체이스를 포함해 글로벌 은행들이 2조 달러가량의 대규모 불법 의심 거래를 장기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의 벌금 부과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사안인 만큼 주요 은행들의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한국 증시는 니콜라 사태와 더불어 글로벌 은행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하락했다"면서 "특히 니콜라 관련 소식은 일부 테마성 종목군에 대한 매물 출회를 야기시켜 코스닥의 낙폭이 컸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미 증시 하락 요인은 전일 한국 증시에 선반영됐다고 볼 수 있어 미 증시 부진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최근 하락을 이어가던 일부 대형 기술주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견고함을 보인 점도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그렇지만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_)에서 미 연준이 추가 유동성 확대 정책에 신중함을 표명했던 점을 감안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탈 장세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면서 "여기에 미 대선 불확실성이 격화될 시기(대선 TV 토론 29일)에 추석 연휴를 맞이한다는 점을 감안 차익 욕구가 높아질 수 있어 한국 증시는 변동성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운수창고, 운송장비, 기계, 보험, 금융업 등이 내리고 있고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등이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209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9억원, 18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171억원 매수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생활건강, 현대모비스 등이 내리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LG화학, 셀트리온, 카카오, 삼성SDI 등은 오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87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594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73포인트(0.08%) 오른 867.72를 기록 중이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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