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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어게인’ 첫방부터 버라어티한 재미…결혼이 인생의 끝이 아님을
입력 2020-09-22 07:22  | 수정 2020-09-22 20:1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배우 김하늘이 제니의 솔로 춤까지 추며 워킹맘으로 변신했다.
21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극본 김도연, 안은빈, 최이륜/연출 하병훈) 1회에서는 아내 정다정(김하늘 분)과의 이혼 직전 리즈시절로 돌아간 남편 홍대영(윤상현/이도현 분)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의 호연과 신선한 소재, 공감 지수를 끌어올리는 감각적 연출로 몰입도 높은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김하늘은 쌍둥이 남매 엄마로서의 따스한 매력과 힘겹게 아나운서가 됐음에도 녹록치 않은 현실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 눈길을 모았다.
윤상현은 인간미 넘치는 현실 연기로 웃음을 자아내면서 코믹과 멜로를 넘나드는 열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도현은 아재 매력 폴폴 풍기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폭소를 유발하는 동시에 그윽한 눈빛으로 여심을 콩닥거리게 했다. 여기에 적재적소에 삽입된 효과음과 화면 전환이 코믹함을 배가시키며 하병훈 감독의 연출 센스를 엿보게 했다.
이날 방송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홍대영(윤상현 분)은 정다정(김하늘 분)에게 이혼 통보를 받았다. 자식에겐 무시당하는 일이 허다하고, 직장에선 온갖 수모를 겪으면서도 가족만을 바라보고 살았기에 대영은 승진만 하면 다정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지친 마음을 안고 인생의 찬란했던 순간을 보냈던 고등학교 농구코트로 향한 대영은 마지막이다. 이거 들어가면 소원 이뤄진다. 홍대영 돌아가자!”라며 농구공을 쏘아 올렸다. 그 순간 정전이 되고 18살 리즈시절의 몸으로 돌아간 대영.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당혹해 하던 대영은 어려진 네 꿈이 뭐야?”라고 묻는 절친 고덕진(김강현 분)의 말에 인생을 새로고침하기로 했다.
이후 대영은 절친 고덕진(김강현 분)의 가짜 아들 고우영으로 분해, 쌍둥이 아들딸이 다니는 세림고에 동급생으로 들어가게 됐다. 특히 전엔 못해본 게 많아서 이번엔 다 해보고 싶어요”라는 그의 말이 마음을 찡하게 했다.
하지만 등교 첫날, 우영(대영)은 아들 홍시우(려운 분)가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만감이 교차했다. 이에 우영(대영)은 시우를 괴롭히는 구자성(황인엽 분)과 긴장감 넘치는 대립구도를 형성, 앞으로의 고교라이프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방송 말미 18살에 예기치 못하게 부모가 되며 힘겨워 했던 대영과 다정의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이를 낳기로 한 대영과 다정에게 닥친 현실의 무게는 너무나 무거웠지만, 고비를 넘기고 부모가 된 두 사람의 모습이 가슴 한 켠을 찡하게 울렸다.
삶은 늘 중요한 쪽에 힘을 실어준다. 그 무게가 많은 것을 포기하게 만들더라도 이 아이들보다 중요한 건 없을 것 같았다. 그렇게 우리는 부모가 됐다”는 대영의 내레이션이 부모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공감케 만들며, 앞으로 그려질 18년차 부부 다정과 대영의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18 어게인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아내 정다정과 남편 홍대영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과 위로를 선사할 것으로 관심이 고조된다. 특히 두 아이의 엄마지만 늦게나마 아나운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정다정의 모습이 경단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여성들에겐 몰입할 수밖에 없는 공감포인트다.
또한 한때 촉망받던 농구 천재였지만, 현재는 성공하지 못한 아저씨가 돼버린 홍대영이 18세 리즈시절의 몸으로 돌아가 변화된 두번째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이 대리 만족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첫방 시청률은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1.75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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