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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이종목] 집콕族·재택 늘자…세하 실적 `쑥`
입력 2020-09-21 17:24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음식 주문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포장용지로 쓰이는 '백판지'를 생산하는 코스피 상장사 세하에 대한 시장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백판지는 식품, 제과, 식품, 화장품 등을 담는 포장재로 특히 최근 재택근무 확산세와 '집콕족' 증가로 덩달아 수요량이 급증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하는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약 28.9% 상승했다. 세하는 1984년 설립된 산업용지 제조업체로 식품은 물론 제약, 화장품 등 규격이 다양한 소비재 포장에 쓰이는 백판지를 주로 공급한다. 지난해 생산량은 약 20t으로, 백판지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경하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설비를 보유한 한솔제지, 깨끗한나라와 달리 다품종 소량생산에 특화된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동시에 롯데제과, 동서식품 등 국내 식품 대기업들과 오랜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동서식품과는 커피 브랜드 카누 전용 포장재를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유 연구원은 "이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연간 20억~3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5월 유암코PEF에서 한국제지(현 해성산업)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과거 재무구조 악화로 인해 2014년 1월 워크아웃 이후 경영 정상화 과정을 거쳐 올해 7월 해성산업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성산업은 종이류를 제조하는 한국제지와 식품 포장용기 제조업을 영위하는 한국팩키지를 계열사로 두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언택트 환경으로 음식 포장지에 사용되는 백판지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매출액 중 87%가량을 백판지 제조·판매로 거둬들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79억원, 274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1%, 94%가량 상승한 수치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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