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IMF 상임이사에 허장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입력 2020-09-21 16:43 
(왼쪽부터) 허장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강부성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심의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한국을 대표해 목소리를 낼 상임이사에 허장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56·행시35회)이 선임될 전망이다. 세계은행(WB)에는 강부성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심의관(52·행시34회)이 대리이사로 부임할 예정이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오는 10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허남덕 IMF 대리이사 후임으로 11월 1일부터 허 관리관이 자리를 옮겨 상임이사로 부임할 예정이다. IMF 상임이사직은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원국의 투표로 선출되는데, 우리나라와 호주가 2년씩 번갈아 맡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허 관리관을 후임자로 추천했고 10월 16일(현지시간)까지 회원국 투표를 거쳐 선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둔 황건일 WB 상임이사 후임으로는 강 심의관이 대리이사로 선출될 예정이다. IMF와 WB의 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은 각 국제기구에 2년 임기로 상임이사와 대리이사를 번갈아 보낸다. 예를 들어 IMF에서 이번에 대리이사를 했으면 다음에는 상임이사를 하는 식이다. WB도 마찬가지다. 대리이사는 상임이사가 없는 경우 직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허 관리관은 서울대에서 국제경제학을 전공한 뒤 경제학 석사에 이어 프랑스 파리정치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개발금융국장, 주OECD 경제공사, 대외경제총괄과장, 개발협력과장 등 국제금융과 대외협력분야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지금은 정부의 국제금융정책을 담당하고 있다.

강 심의관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텍사스 A&M대 경제학 박사를 거쳐 행사 34회로 공직사회에 입문했다. 이후 기재부 대외경제총괄과장, 통상조정과장, 지역경제정책과장, 중국 UN개발계획(UNDO) GTI사무국 선임사무관, 기재부 대외경제국 통상현안대책반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로 재임 중인 송인창 전 기획재정부 차관보의 후임으로는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54·행시34회)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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