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두산 "동대문 두산타워 8000억원에 매각…재무구조 개선 목적"
입력 2020-09-21 16:41  | 수정 2020-09-28 17:06

두산그룹의 상징적 건물인 동대문 두산타워가 마스턴투자운용에 팔렸다. 올해 초 자금난을 겪은 두산그룹은 인적 구조조정을 시도했지만 결국 채권단으로부터 총 3조6000억원을 지원받았다. 이번 두산타워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 목적이다.
두산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두산타워 빌딩을 부동산 전문 투자업체인 마스턴투자운용에 8000억원에 매각하기로 의결한 뒤 공시했다. 처분 예정일은 이달 28일이다.
서울 동대문 패션시장에 자리한 두산타워는 지하 7층, 지상 34층의 연면적 12만2630㎡ 규모로, 1998년 준공됐다.
두산그룹이 채권단에 약속한 연내 3조원의 자구안 이행 작업이 막바지 단계다. 이달 초 두산중공업은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 위기 해소에 나서고, 두산은 두산솔루스와 모트롤 등 핵심 사업부 매각을 마무리했다. 박정원 두산 회장 등 대주주 일가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5700억원어치의 주식을 무상으로 내놓기로 했다. 두산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도 진행, 오는 28일 매각 예비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앞서 두산이 대우산업개발과 진행했던 두산건설 매각 논의는 매각 가격 이견으로 최종 결렬된 바 있다. 두산건설의 모회사인 두산중공업은 차순위 인수 희망자와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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