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여성이 남성보다 금리에 더 민감하다?…정기적금 분석했더니
입력 2020-09-21 16:18  | 수정 2020-09-28 16:36

저금리 속 최근 완판 행진을 기록한 저축은행의 선착순 고금리 정기적금 특판 상품을 분석한 결과, 남성보다 여성 가입자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에서 선착순 특판한 정기적금 가입자 중 여성 비중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상인저축은행이 7월 한 달 동안 매일 선착순 777명에게 연 7% 금리를 주는 '뱅뱅뱅 777 정기적금' 특판을 비대면 채널에서 진행한 결과, 완판을 기록해 총 2만4087명이 가입했다. 또, 상품 가입자 중 남성은 28.6%, 여성은 71.4%를 각각 차지했다. 이 상품에 가입한 10명중 7명은 여성인 셈이다.
이런 현상은 최근 웰컴저축은행이 비대면 채널과 영업점에서 판매 중인 고금리 적금 상품에서도 일치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15일부터 '웰뱅하자 정기적금' 특판을 진행, 연일 완판 행진이다. 이 상품은 프로당구팀 '웰뱅피닉스' 창단을 기념해 매일 1000명에게 10일 동안 한정 판매한다. 금리는 최대 연 6%다. 상품에는 15일부터 사흘 동안 3000명이 가입했으며, 이중 여성 비중은 69.4%를 차지했다.

웰컴저축은행측 측은 여성 가입자가 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에 대해 모바일 뱅킹으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편의성과 1%의 금리에도 민감한 여성 고객에게 최대 연 6%의 금리를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전달한 점을 꼽았다.
한편, 여성과 남성의 금융거래 패턴상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대출 연체율이 낮고 대출금 상환이 잘 이뤄지는 경향도 있다. 때문에 금융권 등에서는 금리와 한도에서 남성보다 혜택을 더 주는 여성 전용 대출 상품을 운영하기도 한다. 일부 상품은 여성에게만 길게는 한 달 동안 이자를 면제해 주는 혜택도 제공한 바 있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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