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中 바이러스 연구소 `양산 유치설`에 이언주 버럭…"국민이 볼모?"
입력 2020-09-21 15:40  | 수정 2020-09-28 16:14

중국 바이러스 연구소가 경남 양산에 건립될 수도 있다는 소식에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을 볼모로 만드는 것"이라고 21일 주장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로 엉망이 된 세계상황을 본다면 이미 정해진 계획이라도 취소해야 할 판인데 양산에 분소를 두겠다는 게 사실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중국 해외민간협력기구인 중화해외연의회(中華海外聯誼會)는 한국에 부산 바이러스연구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이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양산 지역구)이 경남 양산을 후보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언주 전 의원은 "덥석 그걸 동의한 정치인들이나 국회의원 김두관은 무엇을 한 거냐"고 힐난했다.
그는 "양산에서 바이러스 유출 사고가 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중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전 세계에 중국발 생물학전의 교두보를 자처한다는 광고를 하는 거냐"고 꼬집었다.
이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당장 이 논의가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라"며 "국민들은 전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양산 주민과 네티즌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양산에 산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중국 바이러스 연구소가 양산에 건립된 이후 문제가 생긴다면 양산은 초토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코로나19가 중국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국민이 코로나19로 고통받는데 왜 위험부담을 증가시키냐"고 비판했다.
이에 김두관 의원 측은 "바이러스 센터 건립 관련 이야기가 나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 논의가 진행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경남 양산은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지역이기도 하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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