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날개 펴기도 전에…플라이강원, 코로나 재확산에 9월 임금 못줬다
입력 2020-09-21 15:33  | 수정 2020-09-28 15:36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세에 강원도 양양공항을 거점으로하는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이 직원들 임금조차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이달 임직원 월급을 예정된 날짜인 10일을 훌쩍 넘겨 이날까지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제주공항 이착륙 과정에서 여객, 수하물 및 화물의 이동 그리고 주기장의 항공기 재출발작업 등을 담당하는 지상조업사측에 지불해야할 비용도 3개월 가량 연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국내 재확산으로 인해 금융권으로부터 자금 조달하려던 절차가 밀리면서 늦어지고 있다"며 "지상조업비용은 9월말까지 최대한 해결해보려고 노력 중이며 신규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국내 재확산세가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서 플라이강원에겐 힘든 시기가 되고 있다. 국토부 항공정보포탈에 따르면 지난 8월 둘째주(8월10일~16일) 휴가철 특수를 맞아 1만3464명에 달했던 플라이강원의 이용객 수는 지난주(9월 14일~20일) 6740명으로 50% 감소했다. 강원도 또한 플라이강원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강원도의회는 지난 4일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 플라이강원 운항장려금 항목으로 편성된 3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단기 순손실만 110억원이 넘고 플라이강원이 제시한 손실예상금에 대한 근거도 미비한데다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재정지원을 유지하는 것이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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