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 신규 확진자 수 세계 1위 기록에도…"타지마할까지 개방"
입력 2020-09-21 15:02  | 수정 2020-09-28 15:3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도가 무너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번엔 세계적인 문화유산 타지마할까지 개방한다.
NDTV 등 인도 언론은 인도 당국은 폐쇄 6개월만인 이날 타지마할의 문을 다시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타지마할 등을 관리하는 인도고고학연구소(ASI)는 지난 3월 17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타지마할 등 전국3400여 유적지의 문을 닫았다.
이후 7월 초 전국 대부분의 유적지를 재개방했지만 타지마할은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한 지방 당국의 반대로 문을 열지 못했다.

인도 당국은 개방 뒤에는 하루 방문객 수를 평소의 4분의 1 수준인 5000명으로 제한하고 관광객 간 거리 유지 등 방역 조치를 철저히 할 방침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하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전국 봉쇄령을 내렸다가 5월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해제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23.9%나 감소할 정도로 타격을 받자 경제 회복에 우선 최우선 순위를 둔 것이다.
일상생활 관련 주요 통제는 이미 모두 풀린 가운데 이달 들어 지하철 운행, 식당 내 술 판매, 의·공대 입학시험, 단계적 학교 개방 등이 진행됐다.
이로 인해 최근 뉴델리 등의 거리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의 모습이 부쩍 늘어난 상태다.
이에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가 바이러스 폭증 상황에도 방역 빗장을 풀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548만7580명으로 전날보다 8만961명 늘어났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6일 만에 8만 명대로 감소했지만 인도는 지난달 초부터 줄곧 일일 신규 확진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누적 확진자 수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3만~4만 명대로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인도는 다음 달 하순께 세계 최대 감염자 보유국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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