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캉스' 관광객 몰릴 지자체마다 '방역 비상'
입력 2020-09-21 15:02  | 수정 2020-09-28 15:04

정부가 추석 특별방역기간을 정하고 구체적인 방역 조치를 마련 중인 가운데 지자체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최근 오피스텔과 동아대 부민캠퍼스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린 부산시는 오는 27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연장한 데 이어 추석 연휴 부산영락공원과 추모공원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연휴 전후인 26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사전 예약제로 봉안시설을 운영하고, 온라인 추모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시는 이달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시행합니다.


대전시는 대전추모공원 실내봉안당 추모객을 애초 400가족, 2천 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가 이번 주말부터 내달 11일까지 30분당 50명만 입장시키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랜선 참배'가 불가능한 괴곡동 추모공원은 하루 400가족으로 제한하는 '1일 방문 총량제'를 시행합니다.

국립대전현충원 내 위패봉안실, 제례실, 참배객 대기실, 휴게실, 식당 등은 보건복지부 방침에 따라 연휴 기간 운영이 중단됩니다.

안장된 국가유공자의 기일, 삼우제 등 특별한 경우만 사전 예약제로 참배할 수 있습니다.

충남도도 고향 방문·역귀성 안 하기 운동을 펼치며 온라인 성묘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도는 공공청사를 비롯해 주요 도로변 게시대에 사회적 거리 두기·이동 자제·고향 방문 안 하기 3대 운동을 알리는 현수막을 걸고, 전국 각지에 흩어진 향우회에 동참을 호소하는 서한문을 보낼 계획입니다.

고향에 오지 않고 집에 머무는 출향인을 위해 온라인 제사 인증 사진 공모전을 열고, 납골당 등 봉안시설은 예약한 사람만 방문할 수 있도록 추모객 총량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대구시도 성묘·봉안시설에 대해서는 온라인 성묘와 참배 예약제를 도입해 밀집도를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광주시는 지난 14일부터 10월 4일까지 3주간을 특별 방역 주간으로 지정하고 추석 연휴 집에서 보내기, 코로나 함께 극복하기 등 범시민운동을 펼칩니다.

명절 전후로 종교·문화 시설, 사업장 등 14종, 3만5천700여곳을 대상으로 방역 상황을 점검합니다.

특히 사람들이 몰리는 성묘·봉안 시설, 다중 이용 교통시설, 전통시장·대규모 점포 등 유통 매장을 특별 관리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 방문 자제 운동이 펼쳐지는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 관광객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자체는 비상 대책만을 운영하는 등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에 이어 단풍철까지 겹친 강원 설악권과 동해안 지역에 '추캉스' 인파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릉시는 코로나19 대응 비상 방역대책반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이미 이 지역 리조트와 호텔 등은 예약을 잡기도 어려운 정도로 대기자가 줄을 선 상황입니다.

강릉시는 관광객이 몰리는 역과 버스 터미널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경포해변 등 주요 관광지에서 주민 자치단체와 함께 방역 활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속초시도 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에 주기적인 소득을 시행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합니다.

부산시는 추석 연휴 관광객 이동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광안대교와 거가대교 통행료를 평소처럼 받기로 했습니다.

연휴 기간 거둬들인 통행료는 감염병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사업에 사용됩니다.

또 버스, 택시, 도시철도 같은 대중교통수단은 일일 소독을 하고, 대중교통 이용자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으로 대중교통 방역 대책도 유지합니다.

충남 보령시는 대천역과 버스종합터미널,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을 수시로 방역 소독하고, 낚시객이 많은 오천항에 열 체크 전담 인원을 배치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할 계획입니다.

태안군도 30일부터 5일간 '재난안전상황반'을 편성 운영합니다.

군청 안전총괄과 직원이 2인 1조로 근무하게 되며, 해외 입국 자가격리자 안내 등 코로나19 관련 상황관리를 중점적으로 합니다.

대구시는 경북도와 손을 잡고 '가족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나들이 100선', '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여행지 100선' 프로그램을 제공해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힐링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시는 종합대책 기간 시민들에게 힘을 주는 영상을 제작,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랜선 공연도 진행합니다.

추석 연휴 기간 선별 진료소와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 치료시설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됩니다.

부산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서 쉴 것을 당부한다"며 "특히 코로나19 치명률이 높은 어르신 등 고위험군이 있는 가정은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정식 광주시 자치행정국장은 "'위드(with) 코로나' 시대 현명한 추석 맞이로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연휴가 될 수 있도록 생활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