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아이텍의 100% 자회사 아이텍에이치앤디는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소재 투자회사인 켄젠인베스트먼트(Kenzen Investments)와 각종 진단기기·의료기기및 국내 바이오업체에 대한 대한 공동투자와 현지진출을 위한 상호 업무 협력(MOU)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 소재한 켄젠인베스트먼트는 아랍에미레이트 및 중동지역 내 바이오 투자와 관련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두바이 정부 투자기금 대표 및 두바이 헬스케어시티를 설립하고 초대 대표이사를 역임한 마완 애버딘(Marwan Abedin)이 대표로 있는 투자회사다.
마완 애버딘 대표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메릴린치 출신으로 다년 간 아랍에미레이트 주요 정부투자기관들의 대표를 역임했고, 현재까지 누적 40조원 이상의 성공적인 투자 업무를 진행 한 아랍에미레이트 내 최고재무책임자 중 한명이다. 글로벌 투자회사인 플랫레이스(Flatrace Investment)의 대표도 겸직하고 있으며 2009년 아랍에미레이트 금융위기 당시 어려운 국내외 재정환경에도 불구 성공적인 국채발행 및 구조조정을 통해 이를 극복해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 글로벌 제약사인 네오파마 전 총괄부사장으로 네오파마를 글로벌 제약·유통사로 성장시킨 슈미트 바노(Sumit Bhanot)가 켄젠인베스트먼트의 바이오 및 제약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2002년 설립된 두바이 정부 산하의 두바이 헬스케어시티는 241만3223㎡(약 73만평)의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메디칼 복합단지다. 120여곳의 병·의원과 전 세계 바이오 및 의료기기 업체들이 입주해 비즈니스를 전개 중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방역 및 진단기기관련 제품들의 수요가 증가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협업계약이 국내 생산 의료기기와 K-방역 제품들의 세계시장 진출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켄젠인베스트먼트는 본 협업을 통해 한국 생산 의료기기와 방역용품등을 중동시장에 원활하게 수급할 뿐만 아니라 아이텍에이치앤디와 현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국내 바이오, 의료기기 업체들의 현지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이텍 관계자는 "이번 켄젠인베스트먼트와의 계약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각종 진단키트 및 검체 수송배지등의 중동지역 공급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나아가 우수한 국내 바이오 및 의료기기 업체들에 대한 공동투자와 중동진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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